배포를 하고 유저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좋은 칭찬도 많고 도움이 되는 피드백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시간을 내어 피드백을 써주시는 분들께 감사하지만 한 피드백을 보고 삐딱한(?) 맘이 들었습니다. 아 삐딱한 이라기보다는 "개발자 빨리 할걸...."이라는 맘입니다. 

모든 건 개발자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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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피드백이 왔을 때 든 맘은

 

"잉?" 

 

이었습니다. ghi 라는 도메인이 없다고 어떻게 장담해서 이걸 정규식을 도입을 안 했다고 말씀하시는 거지? 세상에 이메일 주소들이 무한대로 많은지언데! 

 

그래도 피드백이 들어왔으니 머리를 맡대고 조원들이랑 고민을 해봤는데 저희는 이미 프론트에서 정규식으로 한번, 백에서도 정규식 메서드로 한번 총 두번을 검증하고 있습니다. 골뱅이가 들어가고 알파벳과 숫자로만 이루어지는 이메일인지 확인을 하는 정규식 입니다. 백엔드에서는 아래와 같은 코드를 사용해서 유효성검사를 합니다.

 

public class Validator {
    public static boolean isValidEmail(String email){
        final String REGEX = "^[0-9a-zA-Z]([-_.]?[0-9a-zA-Z])*@[0-9a-zA-Z]([-_.]?[0-9a-zA-Z])*.[a-zA-Z]{2,3}$";

        return Pattern.matches(REGEX, email);
    }

 

그래서 정규식을 도입하지 않았다고 하는 피드백은 오해이고 이건 어쩔수 없는 문제라고 결론을 내리려다가 든 생각은,

 

"아, 이래서 이메일 인증을 하는구나!"

 

였습니다.

 

이메일 인증이 사용자가 입력한 이메일 값이 정확한 건지 거짓으로 입력한 건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던 것입니다. 

 

아아, 안탑깝게도 저희의 프로젝트는 이제 1주일 밖에 남지 않았고 부트캠프도 2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입니다. 당장 도입을 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시간이 가능할지 (백은 가능하지만 프론트는 계속해서 들어오는 피드백과 에러를 고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 상태입니다.)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제안한 것은, 프로젝트 기한이 끝나고 부트캠프가 끝나도 계속해서 만나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혀나가자 였습니다. 고맙게도 열정과 욕심히 그득그득한 조원들 대부분이 찬성해주었습니다. 다들 6주라는 시간으로 인한 서비스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부트캠프 끝나고도 계속 할일이 생겼네요.

 


오늘 포스팅의 제목은 '모든 건 개발자 마음대로'인데요, 정말 개발자의 경력과 능력치에 따라서 서비스가 얼마나 완성도가 있어지는지를 새삼 더욱 더 많이~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메일 인증같은 다소 사소해보이는 이 기능도 개발자가 생각해냈을테니까요. 저는 경영학과 출신이라 기획만 하고 아이디어를 생각만 하고 펀드만 끌어오지 구체적인 구현을 할 줄 몰라서 답답해 했었는데 이제는 '타이탄의 도구' 하나를 획득했습니다. 전세계 갑부들을 보면 일론 머스크, 마크 주커버그 등 대부분 본인이 프로그래밍을 직접할 줄 알아서 아이디어 구현까지 할 수 있었던 엔지니어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워런버핏도 있지만, 워런버핏이 전세계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끼칠만한 지대한 기여는 하지 않았으니까요. 

 

시간이 갈수록 엔지니어를 왜 진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밀려들지만, 앞으로 90년은 더 살아야하는 21세기 인간이기에 지금이라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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