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개발자가 되겠다고한지 벌써 5개월차입니다. 친한 지인이 퇴사하고 부트캠프 할거라고 해서 이미 고연봉자인 지인이 한다니 호기심이 생겼던 게 지난 9월이었습니다. 가족이 새로 하는 사업 때문에 백수였던 제가 도와드리고 있었는데 '웹사이트를 만들어봐라' 하셔서 돈주고할려다가 너무 비싸서 제가 만들기 시작하고 있었던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웹개발 툴(아임웹)을 쓰고 있었는데 간단한 html 코드 정도 써보고 있던 수준이었습니다. 부트캠프의 존재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떻게 벌써 이렇게 한달밖에 안남은 시점이 되었네요.
이제는 CRUD 정도는 척척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다 안알려주고 이렇게 불친절한 부트캠프를 봤나!" 하고 살짝은 불만이었던 부분들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하다보면 자연히 필요에 의해 찾아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여전히 제가 하고 있는 항해99를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해본 적 있는 분들만, 어느정도 이과적 공부 머리가 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뭐... 12시간동안 앉아서 공부할 의지가 있다는 거 자체가 남들과는 다른 의지와 공부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트캠프 신청자체가 진입장벽이라고 생각하면 괜찮을 수도 있겠네요. 저는 원래 공부만 하던 사람이라 괜찮았습니다. 스스로 찾아서 하는 개발자가 되는게 중요하다고 했는데 저는 원래 하던 일도 그래서 괜찮았습니다.
친절하고 열심히하는 동료들을 만나는 것도 큰 행운으로 작용해서 제가 부트캠프에 열정적으로 임하게 되는 요인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아직까지 항해99의 동료들에게 불만이 있었던 적이 없습니다. 다들 너무 감사하고 제가 작년에 있던 불운들은 이분들을 만나기 위해 행운을 아껴놓았던 거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최종 프로젝트는 6주동안 함께 하는 사람들인데 다들 열정적이고 저보다 코딩 배운지 오래 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 배울점이 너무 많은데 친절하시기까지 하고, 새로 들어온 디자이너님도 열정 있으시고 실력도 뛰어나서 또 내게 이런 행운이 왔구나하는 마음에 감사했습니다. 저 또한 이분들에게 좋은 동료가 되고 싶습니다.
남은 한달동안은 최종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하고 이력서도 쓰고 코딩 테스트 준비도 하고 면접준비도 하면 금방 지나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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